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위험하고 위대한 여자들을 읽고

2019. 2. 5. 23:57일상이야기/그냥

얼마전 도서관을 갔다가 재미있는 책을 발견했다.
일종의 위인전(?) 같은 책인데, 여성 위인들에 대해 소개해놓은 책이었다.

18세기-20세기 여성차별이 극심했을 시절, 주변 사람들과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뜻을 세계에 펼친 위인들이 나와있다.(18세기 이전의 뛰어났던 여성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한편으로는 슬퍼진다.)
먼저 책을 펼치기 전, 내가 알고있는 여성 위인들을 떠올려보면 생각이 잘 나지 않았다.
고작해야 선덕대왕, 유관순, 마리 퀴리, 정도가 전부였다.
사실 아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치면서도 여성 롤모델이 부족해서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이 책을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롤모델을 제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위인들이 많이 소개되어있다.
그 중에서도 버지니아 울프, 나혜석, 제인 구달, 샤넬등이 기억에 남는다. 의외로 우리가 잘 알고있던 분들을 위인으로 소개해서 신선했다. 왜 진작 이분들을 떠올리지 못했을까?
이들은 당시에는 부적응자로 불렸고, 온갖 풍파를 겪었지만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갔다. 이들이 시대를 앞서간 영웅들로 평가되는 까닭이다.

중간중간 읽을거리로는 책 인형의 집, 영화 와즈다, 영화 헬프, 영화 우행시 등의 고전들이 소개되어있는데 이중에서도 명작이 정말 많았다.
평상시 감명깊게 본 작품들도 나와있었고 처음 들어본 작품도 많아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추천 사유
1. 이 책은 제목에도 충실하고, 위인들의 개인사도 알기쉽게 스토리텔링으로 설명해놓은 책이다. 재미있다!
2. 아직 롤모델이 없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위인들을 소개해주는 책. 용감하고 멋진 분들을 발굴할 수 있다.
3. 조상(?)들이 어떤 노력으로 지금 우리의 권리를 만들어주셨는지 기억할 수 있는 책이다. 흑인이 같은 버스 타는 것도 금기됬던 시절, 여성이 학위 받는 것이 금지되었던 시절,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세상을 바꾼 사람들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