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 9. 18:41ㆍ일상이야기/그냥
2013. 12. 30. 23:52
백설공주라는 동화는 어렸을 적 많이 들어봐서 다들 알고 계시지요?
그런데 얼마 전 길을 가다가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쟁이 뮤지컬 광고를 봤습니다.
우리가 알고있던 동화와는 사뭇 다른 내용을 암시하는 제목이었습니다.
호기심이 생겨서 괜히 알아보다가, 관련된 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매를 하기 전 근처 도서관에서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라는 책을 빌려보았습니다.
(저는 뮤지컬 등장인물과 내용을 미리 알고 보기 위해서 빌려보았습니다.
아래 내용 설명이 되어있으니 내용을 알고싶지 않은 분은 패쓰~~하세요.)

책이 좀 낡았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나 봅니다.
첫 장은 마법의 거울로 시작합니다.
오랫만에 백설공주 동화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이네요.


이 책은 그림이 많고 내용이 적어 20분이면 읽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백설공주와 같은 동화를 읽는 느낌으로 쉽게 읽힙니다.
뮤지컬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책이라 그런지 환상적인 느낌도 있고,
내용에 박자감도 느껴지는 대목이 많습니다.
주요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인공은 반달이라는 난장이입니다.
그런데 반달이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남몰래 백설공주를 사랑하던 반달이는
백설공주에게 위기가 올 때마다 몸을 던져 백설공주를 구해냅니다.
백설공주에게는 세 번의 위기가 찾아옵니다.
첫번째 위기는 백설공주가 호수에 빠지는 것입니다.
반달이는 호수에 떠있는 백설공주의 모자를 보자마자, 호수에 뛰어들어 백설공주를 구해냅니다.
두번째 위기는 백설공주가 장미의 독에 잠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
반달이는 해독제인 멀리 있는 장미 요정의 눈물을 구해옵니다.
세번째 위기는 백설공주가 사과를 먹어 잠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
반달이는 이웃 나라 왕자님을 만나 데려오고, 백설공주가 깨어나게 됩니다.
백설공주는 이웃나라 왕자와 결혼하게 되고, 남몰래 백설공주를 좋아하던 반달이는 결국 죽고 맙니다.
.
.
.
반달이는 뮤지컬 내내 한 마디 대사 없이 춤으로 대화를 하는데,
난장이의 춤동작이 독특하고 기억에 남네요.
저는 스토리가 전개될 때마다 펼쳐지는 환상적인 연출이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호수, 커다란 사람들, 왕비, 나비, 사과나무 등...
특히 책을 보면서 호수 장면을 어떻게 연출할까 싶었는데 정말 기발했어요 ㅎㅎ
뮤지컬을 보게된다면 꼭 확인해보세요!!
저는 그냥 환상적인 동화를 보는 느낌이라서 눈물까지 나오지는 않았는데..
감동받아서 우는 분도 있긴 있었어요 ㅋㅋ
그리고 어린이 관객이 꽤 있어서 걱정했는데, 의외로 아이들이 집중을 잘 하더라구요.
근데 웃겼던게, 처음에 관계자분이 방송으로 어린이들에게 이렇게 물어보시더라구요.
"모르는게 있으면 바로 물어봐야 할까요, 나중에 물어봐야 할까요?"라고 ㅋㅋ
그러니까 어린이들이 "나중에요."라고 대답하긴 했어요ㅋㅋ
그래서 그런지 전혀 소란스럽지 않았어요.
또 청소년 뮤지컬이라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 단체 관람을 많이 오기도 하던데,
지금은 방학이라 괜찮을 것 같아요 ㅎㅎ
아무튼 가족끼리(특히 어린이와 함께) 관람하기 정말 좋은 뮤지컬이고,
친구 연인과 봐도 괜찮은 뮤지컬이에요.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뮤지컬을 하고 있습니다.

R석이 5만원이었고, 규모가 아주 넓지는 않아서 뒤에 앉아도 잘 보이는 곳입니다.
저는 R석이고 가운데가 아닌 앞좌석을 했는데 좀 후회했어요 ㅠㅠ
오히려 뒤쪽 가운데가 더 잘보이는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맨 앞자리는 예매할 수 없는 좌석이고, 예매하더라도 보기 불편해요 ㅜㅜ 목이 아파서...
저는 개인적으로 R석 가운데 구역 세번째줄~열번째줄 추천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전체적인 동선도 잘 보이고, 노래도 적당한 음량으로 들리고 배우의 표정도 잘 보여요.
그리고 열번째줄에서 보면 배우들과 눈마주치며 볼수있다고 들었으니 참고하세요 ㅎㅎ
가는 방법은 아래 지도 첨부하겠습니다.
* 이화여대 정문으로 가시면 ECC라는 지하 건물이 보입니다.
여기서 4번 게이트로 들어가시면 삼성홀이 있어요^^
뮤지컬은 중간에 인터미션 없이 90분동안 진행됩니다.
사진에 뮤지컬 기한이 1월 19일까지라고 되어있네요.
옆에 스타벅스가 있는데 음료 사시면 반입 불가하니 절대 사지 마세요!!
괜히 샀다가 두시간뒤에 다 식은 음료로 먹게 될 수도 있어요 ㅜㅜ
즐감하세요 ^^

*참고로 난장이는 맞춤법상 틀린 표현입니다. 난쟁이가 맞는 표현이죠~ 저자의 의도에 맞춰 난장이로 표시한 것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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